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가 안전검사 과정에서 일어난 조작 행위에 대해 회장이 직접 사과하고 해당 차종의 태국 판매를 중단했다.
9일 로이터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날 태국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형차 '야리스 아티브'의 측면충돌 평가 과정에서 일어난 조작 행위에 대해 사과하며 해당 차종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자회사 다이하쓰는 도요타 야리스 등 수출용 4개 모델의 측면충돌 평가를 부적절한 방법으로 통과한 것으로 지난달 밝혀졌다. 다이하쓰는 검사 통과를 위해 차량 8만8천여대 앞문의 일부 부품에 임의로 조정을 가했고, 이 중 다수가 태국과 말레이시아로 판매됐다.
문제가 된 다이하쓰 생산 모델은 도요타 브랜드로 판매된 야리스 아티브, 아기아 외에 말레이시아 자동차업체 페로두아를 위해 만든 2종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사과하고 "그룹 전체가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에다 마사히코 도요타 아시아 지역 사장은 "현재 소비자들이 타고 있는 차량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태국 정부와는 판매 재개를 위해 협의 중이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