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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도 예외 없다…'히잡 미착용' 처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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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법부가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배우 2명을 기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반관영 메흐르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기소된 여배우는 바란 코사리(37)와 샤거예흐 데흐한(44)이라고 전했다.

코사리는 지난 5일 동료 영화배우의 장례식에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참석했다. 그의 모습은 현지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고, 당국은 그를 적발했다. 데흐한은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카페와 서점을 여러 차례 이용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시작된 '히잡 시위' 이후 많은 여배우가 히잡 착용과 관련해 처벌받았다.

유명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는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입장을 냈다가 에빈교도소에 구금됐고, 3주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알리두스티는 2017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극찬 받은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이외에도 카타윤 리아히, 판테아 바흐람, 아프사네 바이간 등 여배우들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이란 도심에서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당국은 시위가 지속되는 동안 히잡 관련 단속을 예전만큼 엄격하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시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당국은 단속을 강화했다.

경찰은 '스마트 감시 카메라'를 동원한 단속을 하고 있다. 히잡을 쓰지 않은 손님을 받은 식당이나 상점 수백곳은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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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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