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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스태그플레이션을 둘러싼 공포가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GDP 속보치는 연율 1.1%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전망한 2.0%보다 절반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 4분기에 집계된 2.6%에 비해서도 낮았다.
미국의 1분기 GDP가 급감한 이유는 민간 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미국의 민간 기업과 부동산 투자가 줄어들며 총 민간 투자는 약 12.5% 급감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긴축 지속 의지를 밝힌 만큼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더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미국의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2%로 집계되어 지난 4분기에 발표된 3.7%를 웃돌았다. 또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도 4.9%로 나와 전분기 4.4%에서 반등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를 두고 CNBC는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지난 1970~1980년대에 나타난 스태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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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당분간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방산 섹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역사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는 강력한 가격 결정력과 탄력적인 수익원을 지닌 기업들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며, S&P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들 가운데 지난 50년 동안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 높은 수익률을 올린 종목들을 리스트에 담았다.
BofA가 선정한 기업들 가운데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미국의 의료 제품 공급업체 ▲텔레플렉스(TFX)였다. 또한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 ▲DXC 테크놀러지 컴퍼니(DXC) 외에도 ▲알래스카 에어(ALK)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BA) ▲록히드 마틴(LMT) ▲스카이웍스 솔루션스(SWKS) ▲CVS 헬스(CVS) ▲맥코믹 앤 컴퍼니(MKC) ▲로우스(LOW) ▲셔윈 윌리엄즈(SHW)가 선정됐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