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이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을 통해 오는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에 맞춰 '퀀텀 점프'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은 현재 브랜드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며, 강화를 위해 ▲연구 중심 의료기관 지향 ▲최첨단 인프라 구축 등 스마트병원 전환 ▲우수 인적자원 확보·관리 등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의료원의 외부 R&D 수주액은 연평균 약 13% 성장해, 지난해 1,500억 원을 달성했다. 의료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4년간 약 1,200억 원을 연구 인프라와 인센티브에 투자, 연구 업적 평가기준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국내 1위, 세계 30위권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스마트병원 전환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과 인공지능(AI), 디지털헬스케어 등을 활용한 IT 기술을 접목해 개인맞춤형 정밀의료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우수 인적자원 확보·관리를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30~40명 교원을 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수 인력을 영입하고, 관리·운영하는 인재 관리 전문 시스템도 구축한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서는 '선도 의사과학자 육성장학금(재직중인 전공의나 임상강사에게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을 가동. 지원에 힘쓴다.
의과대학은 '연구중심 의대'로 연구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BK21 플러스 사업, 국가전략 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단 선정,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주관기관 2회 연속 지정 등을 배경으로 하겠다는 설명이다.
의료원은 현재 2028년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 구현'이란 콘셉트로 경기도 과천·남양주에 4번째 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 공동협의체를 구성한 상생 의료기관, 신의료기술 등을 도입한 스마트병원이 될 예정이다. 안암병원은 올해 여름 '메디컴플렉스' 완성을 위한 대규모 공사를 마무리하며, 안산병원은 암병원 설립 등을 위한 증축·신축 공사(마스터플랜)이 진행 중이다. 구로병원은 지난해 9월 미래관을 오픈, 중증질환 특화 병원으로의 시스템 재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을 앞둔만큼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그간 다져온 업적과 성과들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새로운 미래를 잇는 역사적인 변곡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