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국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시스템(K-VOTE)를 이용한 전자투표 의결권 행사율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10.21%로 집계됐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우체국예금·보험 등 국내 4대 연기금 모두 K-VOTE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했다"며 "K-VOTE 전자투표행사율은 역대 최고치인 10.21%(주식 수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의결권이 있는 주식 수 512억 6천만주 중 총 52억 3천만주가 전자투표되면서 전자투표행사율은 전년 대비 0.46%p 늘어난 약 10.21%가 됐다. 이번에 10% 넘는 전자투표행사율을 기록한 주요 원인은 K-VOTE 이용 자산운용사 수가 작년 108개사에서 올해 123개사로 늘었기 때문이다. 전자투표행사에 참여한 주주유형별 구성은 연기금(34.9%)이 가장 많았고 이후 법인(28.8%), 개인(20.7%), 운용·보험사(13.1%) 순이었다.
22년 말 결산법인의 정기주총(2~3월 개최) 목적으로 K-VOTE를 이용한 회사 수는 총 858개사로 전년 974개사 대비 11.9% 하락했다. 작년 정기주총에서는 K-VOTE를 이용하지 않았던 151개사가 올해 K-VOTE를 이용했다. 다만 작년 정기주총 K-VOTE 이용회사 중 일부가 올해 정기주총에서 전자 투표를 채택하지 않았거나 타 전자투표관리회사를 이용하면서 K-VOTE 이용회사 수가 소폭 감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정비를 통해 이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주총의 전자화 추세에 대응해 공정하고 효율적인 전자주총제도의 도입하고 글로벌 투자자의 전자적 의결권 행사지원을 위해 법무부, 상장협 등과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