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가격 하락 폭이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10일 조사 기준)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의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이하 모두 전월 대비) 0.55% 하락했다.
올해 1월 1.19% 떨어진 이후 2월(-0.67%), 3월(-0.65%)에 이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낙폭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이달 0.97%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낙폭이 감소했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05%, 0.02% 하락했다.
경기(-1.25% → -1.23%)와 인천(-1.36% → -1.01%)의 주택 매매가도 모두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 하락 폭은 -0.95%였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에서도 전월(-0.82%)보다 낙폭이 감소해 0.79% 하락했다. 기타 지방(세종시와 8개도)은 0.44% 떨어졌다.
전국 주택 매매가는 0.78% 떨어져 전월(-0.83%)보다 낙폭이 줄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이달 88.88로 지난달(88.92)보다 하락했다. 이 지수는 작년 9월부터 8개월째 100선을 밑돌고 있다. 다만 지수 증감률은 전월(-0.45%) 대비 하락 폭이 -0.04%로 줄며 보합권에 진입했다.
이 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구 수와 매매가를 곱한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는 가격 변동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줘 전체 시장을 축소해 선험적으로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KB국민은행은 설명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이달 0.71% 하락했다. 서울(-0.72%), 인천(-0.95%), 경기(-0.93%) 모두 하락했으나, 지난달보다 낙폭은 줄어 수도권(-1.15% → -0.86%) 내림 폭도 작아졌다.
지방 주택 전셋값도 모두 하락했지만 낙폭은 둔화했다.
5대 광역시는 0.78% 떨어졌고, 기타 지방은 0.40% 하락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올랐지만, 여전히 매매가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80에서 이달 85로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달 78에서 83으로 올랐고, 경기(82→88), 인천(80→86)도 모두 상승했다. 특히 세종은 지난달 105에서 이달 106으로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보다 우세했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천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로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2∼3개월 후 가격이 상승한다는 전망이 높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뜻한다.
전국 전셋값 전망지수는 83에서 87로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