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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엘앤에프, 정부에 美 진출 재심의 요청…"단독공장도 검토"

상반기 중 재심의 결과 나올 듯
정부 승인시 2025년 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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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에 제동이 걸렸던 국내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가 최근 정부에 재심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엘앤에프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미국 진출 관련 재심의 요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를 접수하면 정부가 검토 후 승인하는 데까지 통상 2~3개월이 걸리는 만큼, 엘앤에프의 미국 진출 여부는 이르면 상반기 중 결정될 전망이다.

엘앤에프는 미국 기업과의 합작 뿐아니라 독자 공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에프는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레드우드는 테슬라의 공동 창업자 J.B 스트라우벨이 설립한 기업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산업부 산하 산업기술보호위원회가 공장 건설 승인을 불허하며 미국 진출이 지연됐다.

국가 핵심 기술을 수출하거나 국가 예산으로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받은 경우,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해외에 공장을 지을 수 있다.

레드우드는 배터리 재활용 기술만 보유해, 양극재 기술을 가진 엘앤에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엘앤에프는 국가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인 니켈 함량 80%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제조하고 있다.

당시 엘앤에프는 "미비했던 점을 보완해 재심의 요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산업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술 보안 조치를 보완해 재신청을 준비 중이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이 공개되면서 사업 구조 등을 확정, 정부에 재심의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예정대로 2025년 경 공장 가동이 예상된다. 두 회사가 생산할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을 거쳐 테슬라, GM, 도요타, 닛산 등에 투입된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엘앤에프는 레드우드와의 합작 공장을 기본으로 하되, 단독 공장을 설립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 2개 공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셈이다.

엘앤에프가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세우면 IRA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세제 혜택을 받는 만큼 엘앤에프의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 매출액은 2019년 3,133억원, 2020년 3,561억원, 2021년 9,708억원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3조 이상으로 뛰었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용 양극재 제조기업이다. 2007년 니켈 함량 50%의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를 양산했다.

2020년 니켈 함량 90%인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2022년에는 니켈 함량 92%인 NCMA 양극재를 최초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월에는 테슬라와 3조 8,347억원 규모의 직납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2년 간 7만톤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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