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해 북서풍을 타고 지난 15일 오후 백령도에 도달한 황사가 16일 오후 5시께 수도권과 충남, 전남권, 경북권에서도 관측됐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 110㎍/㎥, 경기 133㎍/㎥, 인천 133㎍/㎥, 충남 151㎍/㎥, 충북 113㎍/㎥, 대전 118㎍/㎥, 경북 113㎍/㎥, 전북 107㎍/㎥, 대구 121㎍/㎥, 광주 113㎍/㎥, 부산 58㎍/㎥ 등을 기록했다.
경기·인천·대전·충남·충북·대구·울산·경북·경남·전북·전남 일부 지역에는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17일 오전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으니 출근길과 등굣길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라며 미세먼지 예보를 참고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7일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보통'이겠지만, 수도권·강원권·충청권·전북·대구·경북은 오전까지 '나쁨'일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오후부터는 대기가 원활하게 확산하면서 남부지방부터 미세먼지가 차츰 옅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6일 오후 5시부터 전국 곳곳에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경남권과 전북동부, 강원영서에는 우박이 떨어졌다.
경기북부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남동진하면서 이날 저녁까지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내륙, 전라동부, 경상권에 5㎜ 안팎의 비가 오겠다.
해발고도가 1천m 이상인 높은 산지에는 눈이 내릴 수도 있다.
빗길 교통사고에 유의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 신경 써야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17일 밤에도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는 한때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강수량은 5㎜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