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 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을 만나 한일 재무장관 회담 재개에 합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협력의) 큰 물꼬를 텄으니 분야 별로 정부 기관 간 협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경제·금융 분야에서도 당연히 일본 재무성과 협력관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봐 오늘 일본 재무상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초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때 일본 재무상이 참석한다"며 "그때 한일 재무장관 양자 공식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일 재무장관 회담은 지난 2016년 8월 유일호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7년 가까이 중단됐다. 해당 회담은 한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추 부총리는 "이번 회담이 첫발을 내딛는 것이고 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어떤 식으로 할지에 관한 내용이 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형식, 어떤 내용으로 할지는 실무적인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에게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정부의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며 "미국의 가이던스 등으로 우려했던 부분이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도 있고 업계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옐런 장관도 가능한 범위에서 협조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과 면담을 했다며 "신평사의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 건전성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현재는 전반적으로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에 따른 불안 요인도 당국이 나서서 진정시키긴 했지만 불씨가 잠재해 있다"며 "올해 경기는 상반기, 특히 1분기가 좋지 않고 서서히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 변수는 반도체, 중국, 선진국 경기 등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