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면서, 불법 가상자산 업체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학가에는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사기성 코인 투자자를 모집하는 공부방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민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 대학가 입니다.
좁은 골목길 사이에 '미래에 쓰일 화폐'에 대해 알려준다며 공부방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 코인 공부방 모집자 : (이 코인으로) 비행기, 크루즈, 호텔, 라면도 사 먹고 쌀도 사 먹고 화장품도 사고 모든 게 다 되죠. (완벽한) 화폐입니다. ]
이는 과거 A코인과 이름, 이미지 등이 유사한데, 사업자 측은 A코인의 생태계를 통합해 운영한다고 설명합니다.
문제는 A코인에 대한 유사수신과 사기 등 혐의와 관련해서 피해자가 발생해, 금융감독원과 경찰등이 조사를 했고 이후 자취를 감췄다는 점입니다.
[ A코인 피해자 : 교육을 통해서 어떻게 구매하는지 방법도 알려주고 교육을 일단 들으라 (합니다.) 계정을 하나 만드는데 그 비용도 20만 원이 들어갔고 (계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권, 초본이 들어가더라고요. ]
[ 진현수 / 디센트 변호사 : 주요 경영진이 체포됐는데 다른 후계자를 통해서 이 사업 구조를 계속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A코인) 피해자가 발생했는데 최근에 다단계 조직원들이 다시 활개를 치면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
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과에 따르면 가상자산 불법 다단계 등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피해액은 전년 대비 오히려 줄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가상자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피해액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학생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차상진 / 차앤권 변호사 : 어떤 사이트 접속했을 대 오히려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될 수 있고 두번째로는 판매자들이 자신들의 범죄를 가리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지목해서 고소를 하거나 자신도 피해자일 뿐이었다 말하는 경우도 있고…. ]
금감원은 국내 대기업 총수가 투자해 1,000%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유도하는 등 불법 유사수신 사기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그 수법이 날로 진화해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김경환 /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대응2팀 팀장 : 금감원은 불법 유사수신 업체에 대해서 예의주시하면서 수사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대처해 나갈 예정입니다. ]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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