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대한민국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최근 방한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K-쇼핑을 대한민국 필수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현대백화점은 한국관광공사와 쇼핑 명소 육성 및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양사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 활성화 △해외 신규 시장 개척 △콜라보 콘텐츠 공동 기획 및 홍보 △오프라인 공동 프로모션 등 백화점을 외국인 관광객 대상 럭셔리 K-쇼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외국인 관광객 방문 활성화를 위해 쇼핑 편의와 서비스 질을 업그레이드한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더현대 서울'과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포에 외국인 전용 컨시어지 데스크를 설치하고,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어 안내 서비스 1330'을 도입한다.
해외 신규 시장 개척과 핵심 관광 사업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한국관광공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중화권, 동남아, 중동 등 주요 방한 국가의 기자단과 인플루언서, 여행사 관계자 등을 초청하는 사전답사(팸투어)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관광 활성화 사업에 동참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이 한국관광공사와 대한민국 관광 활성화 협력에 나선 건, 더현대 서울이 한국 MZ세대가 열광하는 인증샷 성지로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대한민국 대표 쇼핑 명소로 떠오르면서다.
회사 측은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 상에 올라오는 케이팝(K-POP) 아이돌 스타의 팝업스토어나 대형 캐릭터 전시 인증샷 등을 보고, 해외 관광객과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한국 관광 코스에 더현대 서울을 포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현대 서울의 오픈 2년간 SNS 언급량은 73만여 건에 달한다.
외국인 매출 증가세도 뚜렷하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누적 매출과 객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872.6%, 797.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Z세대 외국인 고객의 구매가 눈에 띈다. 글로벌텍스프리(GTF)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더현대 서울 외국인 구매 고객 중 20~30대 고객 비중은 61.5%로 나타났다. 구매 고객 세 명 중 두 명은 MZ세대 외국인인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데 이어, 태국 쏭끄란(13~15일), 인도네시아 르바단(21~26일) 등 동남아 국가의 연휴가 이번달 몰려 있어, 방한 관광객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망도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