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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ai' 도메인…"14억3천만원에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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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포털 '다음'을 활용한 'daum.ai' 도메인(인터넷 주소)은 카카오가 아니라 개인 소유인데, 도메인 판매글이 당근마켓에 올라와 있다.


이 도메인은 2021년 2월 김 모 씨가 취득했다.


김씨는 지난달 당근마켓에 이 도메인을 14억3천만원에 판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월 'ai.com' 도메인을 누군가 1천100만 달러(약 144억 원)에 구매해 챗GPT 사이트로 연결한 바 있다"면서 "요즘 최고 인기 도메인인 .ai로 마케팅을 잘하면 수십억의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카카오 등에 괜찮은 가격에 판매하면 절반 정도는 떼어 자선사업 기금으로 쓸 것"이라며 "AI 시대에 .ai 도메인을 팔아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점을 표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브라우저 주소창에 'daum.ai'(다음.에이아이)를 입력하면 마이크로소프트(MS) 빙으로 연결된다.


daum.ai를 '빙'으로 연결한 이유는 "그대로 두는 것보다 AI (챗봇) 시스템을 도입한 빙으로 포워딩해 사업적 가치를 높이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이 도메인으로 수익을 내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운영 비용이 든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daum.ai 도메인을 소유권이 개인에게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사업에 필요한 도메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필요시 관련 도메인을 구매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김씨의 행위가 유명 기업·단체명이나 상품명 등의 인터넷 도메인을 영리 목적으로 선점하는 '사이버스쿼팅'으로 볼 소지가 있다며 부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진=당근마켓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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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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