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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월담’ 박형식, 극 이끄는 막강 존재감 ‘주인공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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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월담’ 박형식이 로맨스부터 미스터리까지 다 잡았다. 그야말로 장르 포식자가 따로 없다.

박형식은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에서 생의 온갖 저주가 적힌 ‘귀신의 서’를 받은 왕세자 이환(박형식 분) 역을 맡아 장르를 넘나드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4월 4일 방송된 ‘청춘월담’ 18회에서는 이 같은 박형식의 장르 소화력과 막강한 존재감이 눈부시게 빛났다. 시청자는 그를 보며 설렜고, 또 손에 땀을 쥐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환은 정체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한 민재이(전소니 분)를 위해, 그녀의 수호자를 자처했다. 민재이는 가족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채, 내관 고순돌로 정체를 숨기고 있는 상황. 하나 둘 그녀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늘어가는 가운데 이환은 늦은 밤 민재이가 머무는 서고로 향했다.

왜 서고를 찾았는지 묻는 민재이에게 이환은 “달빛이 밝아 책을 읽는 중이다”라고 서툰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이내 “내 오늘은 든든한 경비가 되어줄 터이니 안심하고 자거라”라고 불안해하는 민재이의 마음을 안심시켰다. 뿐만 아니라 어느덧 다정한 눈빛으로 민재이를 바라봤다. 툭툭 내뱉는 듯한 말투였지만, 그 안에 민재이를 향한 이환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 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또 밖으로 나가려는 민재이에게 “너를 혼자 궐 밖으로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위험하니 혼자 다니지 말거라. 내 어디든 너와 함께 움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세자빈 간택 이후 민재이의 마음이 복잡해진 상황에서 이환이 건넨 말이라 더욱 애틋했다. 박형식은 다정함, 애틋함 등이 담긴 깊은 눈빛으로 이환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살짝살짝 민재이에게 향하는 시선, 입가의 미소 등은 감정선에 미묘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더욱 높였다.

로맨스로 시청자 가슴을 뛰게 했다면 미스터리에서도 이환의 활약은 빛났다. 이날 이환은 결정적인 순간 과감한 선택으로 극의 흐름을 이끌었다. 이환은 민재이 아버지가 죽기 전 한중언(조성하 분)에게 보내려 했던 직금도를 들고 한중언에게 향했다. 직금도 안의 내용을 풀 수 있는 사람이 오직 한중언뿐이기에. 이는 결정적 단서로 작용하며 남은 2회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극의 흐름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는 박형식의 집중력, 화면 장악력,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청춘월담’이 종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박형식은 ‘청춘월담’ 주인공 이환 역을 맡아 때로는 설레게,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연기로 시청자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60분 내내 다채롭게 캐릭터를 그려내는 박형식이 있기에 ‘청춘월담’이 흔들림 없이, 시청자 마음에 닿을 수 있다는 반응이다. 남은 2회 동안 박형식이 어떤 연기로 ‘주인공의 품격’을 입증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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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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