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내 증시 짚어보는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오민지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 기자, 오늘 양 시장 모두 강보합에 장을 마쳤는데요. 시장 정리 한번 해주시죠.
<기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2,154억원과 78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견인했고 외인은 3,099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홀로 1,345억원 순매수했고 외인과 기관이 각각 832억원, 113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이 어제 850선을 넘어서고 오늘까지 상승을 이어갔는데요.
시장에서는 투심이 대외적인 변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증시에 대한 투심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코스닥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어제 미국에서 ISM 제조업 지수가 둔화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감을 키웠고 금리 인상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건데요.
동시에 어제 OPEC플러스의 감산으로 유가가 오르지 않았습니까?
유가가 다시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왔는데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거죠.
코스닥 투심의 중요한 요인인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일정정도 회복되었다는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겠습니다.
또 유가가 오른 부분은 인플레 유발에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를 다시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논리가 투심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투심을 확인할 수 있는 게 있나요?
<기자>
네 보시면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 상품의 그래프인데요.
보시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투심은 코스닥이 더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거죠.
오늘도 0.34%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반대로 KODEX 코스닥 150 선물인버스 상품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오늘도 0.24% 빠지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투심이 코스닥이 850선을 넘겼어도 여전히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증거죠.
<앵커>
확실히 코스닥에 개인들이 많이 주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IRA 발표로 2차전지 관련주들이 많이 뛰었는데 오늘은 빠졌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투심이 2차전지와 관련해서 나올 호재들은 다 반영이 됐다는 쪽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입니다.
그러면서 일부 2차전지 관련주를 제외하고는 상당수 기업들이 낙폭을 키우면서 거래를 마쳤는데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개사인 에코프로비엠(-3.23%)과 에코프로(-4.90%), 엘앤에프(-3.66%)도 모두 크게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IRA 관련 수혜가 기대됨에 따라서 2차전지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계속 내고 있습니다.
<앵커>
세부적으로 어떤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나요?
<기자>
먼저 IRA 법안 내 분리막 관련 이슈로 SKIET가 주목을 받았는데요.
일단 이 분리막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국내 업체들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합니다.
그런 상황에 이번 IRA로 국내 업체들이 미국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유리한 상황이 된 겁니다.
시장 내에서 유휴 생산능력이 SKIET가 거의 유일하게 있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SKIET에 공급 요청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이런 기대감 속에 오늘 SKIET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700원, 12.78%오른 8만 5,6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증권에서도 기존 8만 2천원에서 9만 6천원으로 목표가를 껑충 높였습니다.
<앵커>
배터리 관련으로 삼성 SDI도 대표적이지 않습니까?
<기자>
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삼성SDI도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전망입니다.
IRA의 현지 생산이 수혜 기준에 중요한 현지생산세액공제 AMPC와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25년에 삼성SDI가 미국 스텔란티스 합작 법인이 가동되기 때문에 관련 수혜도 가시화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미국의 전기차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65% 늘어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 수혜 범위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한화투자증권에서는 삼성SDI가 이런 흐름 속에서 캐파 확대를 위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목표가를 기존 83만원에서 92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증시프리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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