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 증시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가 급등 출발했다.
지난주 미 인플레감축법(IRA) 세부지침이 발표된 가운데 증권가를 중심으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수혜가 예상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거래일보다 10% 급등한 8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IRA 세부지침 발표 이후 이틀째 급등세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IRA 세부지침에 따라 완성차업체는 배터리 부품으로 간주된 분리막 및 액상 전해액은 현지 증설 요구가 늘어날 전망이며, 여타 지역 대비 높은 투자비를 감안할 때 이를 상쇄할 판매가격 상승과 장기공급계약 체결이 발생할 것"이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과거 스팟 공급계약 위주에서 장기공급계약 체계로 변화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업체의 분리막을 채택할 경우 보조금 수령이 어려워질 전망이기 때문에 한국, 일본 업체에 반사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며, 현재 거의 유일하게 유휴 생산능력을 보유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게 공급 요청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분기 약 92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선 "이미 시장참가자들이 예상한 수준이며, 전문기대비 적자 축소에 위안을 삼을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조 연구원은 "기존 보수적인 투자의견 '보유'는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상반기 수익성 전망 때문이었다"며, 향후 유휴 설비 가동률 상승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8만2천원에서 9만 6천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