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가 198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대형 서점 중에서도 첫번째 사례다.
교보문고는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서점은 압도적인 1위지만 종이책 유통만으로는 어렵고, 새로운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수년 전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며 "희망퇴직은 그런 변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교보문고는 31일 회사 내부망에 오는 4월 1일부터 같은 달 26일까지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희망퇴직 신청 요건은 만 40세 이상, 근속 연수 10년 이상이다.
근속 연수 10~15년인 희망 퇴직자는 퇴직금과는 별도로 20개월 치의 기본급을 수령한다. 15년 차 이상은 24개월 치 기본급을 받는다.
또한 별도로 전직 지원금 1천만원을 받으며, 자녀 학자금도 최대 2천만원까지 지급받는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직원의 40%가량인 5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문고는 희망퇴직 후 부서 개편, IT 인력 충원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교보문고는 지난해 매출액 8324억 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3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앞서 모회사 교보생명은 교보문고의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자 2021년 1천5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