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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도 美반도체법 우려…"조건 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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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도 미국 반도체법(CHIPS Act)의 보조금 지급 조건이 과하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류더인(마크 리우) TSMC 회장은 30일(현지시간) 대만반도체산업협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기자들에게 미 반도체법과 관련해 "받아들일 수 없는 일부 조건들이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대만중앙통신(CNA)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그들(미국 정부)과 논의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조건들을 조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계속 미국 정부와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조건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보조금 지급에 붙은 특정 제한이 미국의 잠재적 동맹들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4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법을 통해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외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장려하려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초과이익 공유와 공동 연구,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 제공 등 미국의 요구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류 회장은 또 행사에서 "대만은 더욱 완전한 국내 반도체 공급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자국이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장비를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 제재가 중국으로 필수적인 기술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대만이 세계적으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기계를 공급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미국 등은 TSMC가 자기들 영토에 첨단 생산 기지를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대만반도체협회의 회장이기도 한 류 회장은 "이제 대만이 고유의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 반도체 업계는 외국 장비 업체가 대만 내에 시설을 구축하도록 정부가 더 많은 세금 혜택을 줘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전했다.

류 회장은 또한 대만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초 과학과 첨단 연구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하며,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장비와 자재 생산을 위해 중요한 기술에 대한 국내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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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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