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31일 정기 주주 총회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리는 제41기 주총에서는 강충구 고려대 교수(현 KT 이사회 의장),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 등 사외이사 후보 3인에 대한 재선임 안건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가운데 표현명 사외이사의 경우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10.12%)과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지분 7.79%) 모두 반대 입장을 밝혀 부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주총 전 그가 사퇴 의사를 밝힐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강충구·여은정 사외이사는 현대차그룹이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국민연금이 중립 입장을 내면서 가결 여부는 주총 결과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사외이사가 표 이사와 함께 지난 3년간 KT 이사회를 꾸려온 만큼 주총 전 3인 동반 사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 경우 KT는 상법에 따라 차기 이사회가 구성되기까지 이들이 대행 자격으로서 임기 만료 뒤에도 당분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출신인 김용헌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사 결정에 참여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당초 의안으로 올라갔던 윤경림 대표이사 선임의 건은 윤 대표이사 후보의 사퇴로 자동 폐기돼 다뤄지지 않는다. 아울러 윤 전 후보가 사퇴하면서 그가 추천했던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경영안정화TF장의 사내이사 후보 자격이 자동으로 사라지면서 해당 의안도 폐기됐다.
또한 이사 선임의 건 중 사외이사 후보였던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도 내정 이틀 만에 사퇴하면서 이 의안도 폐기됐다.
주총 의장은 구현모 대표이사 사퇴로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하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