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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재 모텔에 10명 갇혀…하마터면 대형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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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광주의 한 모텔 건물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아 10여명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자칫 큰 인명피해가 날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광주 남구 월산동 한 모텔 건물에서 불이 난 것은 29일 오후 6시 49분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유흥주점에서 메케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주변 빌라에 거주하는 한 목격자는 "펑 하는 소리가 들려 창문을 내다보니 모텔 건물에 검은 연기가 자욱했다"고 전했다.

이 연기는 순식간에 지상 5층짜리 모텔 내부를 가득 채워 마치 굴뚝에서 연기가 나듯 건물 곳곳에서 연기가 새어 나왔다.

당시 건물 안에는 유흥주점 업주 1명과 모텔 관계자 및 투숙객 16명 등 모두 17명이 있었다.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 소방당국은 신고자에게 "투숙객들에게 신속하게 대피할 것을 안내해달라"고 요청하고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대피 안내를 들은 투숙객 7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이미 가득 찬 연기에 건물 밖으로 대피하지 못한 10명은 객실이나 옥상에 갇혀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인근 상점에서 일하는 한 목격자는 누군가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고 위험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객실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갇힌 사람들을 구조했고, 옥상으로 대피한 투숙객은 사다리가 탑재된 굴절차를 통해 구조됐다.

구조된 10명은 크게 다친 곳은 없었지만 이 중 9명이 연기 흡입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고, 1명은 본인 의사에 따라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1시간 39분 만인 오후 8시 28분께 큰불을 잡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상황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건물 전체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올 때만 해도 큰일이 날 것 같았는데 그나마 천만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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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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