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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 풀렸나?" 해외 떠돌던 '알리바바' 마윈, 中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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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신랄하게 비판한 뒤 '미운털'이 박혀 해외를 떠돌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귀국했다고 차이롄서 등 현지 매체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의 한 터널에서 마윈이 탑승한 도요타 코스터 미니버스가 포착됐다.

목격자는 "마윈의 모습을 또렷하게 확인했다"며 "마윈은 동승했던 두 사람과 수시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차이롄서 확인 결과 당시 차량에는 장융 알리바바 회장이 운전석을 등지고 앉아 있었고, 탁자를 사이에 둔 맞은 편에는 마윈과 사오샤오펑 앤트그룹 부사장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포럼에서 “중국 금융당국이 담보가 있어야 대출해 주는 ‘전당포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여러 국가를 전전했다.

지난해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농업 기술 연구소를 방문했고, 일본에서 석 달간 체류하며 참다랑어 등 어업 양식 기술을 살폈다.

올해 춘제(春節·설) 연휴는 홍콩에서 보낸 뒤 지난달 태국 바다 새우 양식장을 둘러본 데 이어 호주 멜버른으로 건너가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마윈의 비판 발언 이후 2년여간 대대적인 규제를 통해 빅테크 길들이기에 나섰다.

2021년 알리바바에 182억위안(약 3조4천억원)의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기업 공개가 무산됐다.

마윈은 앤트그룹 지배권도 상실했다.

앤트그룹은 지난 1월 지분 구조 변경 공지를 통해 마윈의 앤트그룹 의결권이 종전 53.46%에서 6.2%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항저우 정부는 마윈이 앤트그룹 지배권을 포기한 직후 알리바바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을 맺고 지원을 약속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를 두고 "알리바바의 성장을 짓눌렀던 당국의 강도 높은 규제 압박이 정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사진=차이롄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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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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