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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의 법칙' 만든 고든 무어 인텔 설립자, 94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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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공동 창립자이자 반도체 집적도가 약 2년마다 2배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제시한 고든 무어가 24일(현지시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무어가 하와이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무어는 1957년 페어차일드 반도체를 설립해 게르마늄 소재에서 벗어나 실리콘 소재 반도체 개발에 성공하며 '실리콘밸리' 시대를 열었다. 이후 로버트 노이스와 함께 회사를 떠난 무어는 1968년 인텔을 설립해 마이크로프로세서 중심 업체로 키워나갔다.

이후 1979년 인텔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이래 1987년까지 회사를 이끌던 무어는 1997년 은퇴해 명예회장직을 맡았고 2006년 물러났다.

연구자이자 기업인으로도 엄청난 족적을 남겼지만 그는 활발한 사회 활동으로도 큰 존경을 받았다. 2000년 아내인 베티 무어와 함께 '고든 앤 베티 무어 재단'을 설립해 과학 발전과 환경보호 활동을 지원해왔다. 무어는 자신의 모교인 캘리포니아공과대학에 역사상 가장 큰 액수인 600백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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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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