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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초청에도 시진핑 '묵묵부답'..."결정 못내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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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를 중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시 주석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대화 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이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중국 측의 입장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화 계획이 있고, 우크라이나는 대화를 제안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외무부가 이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일(대화 추진)은 상당히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이 아직 자체적으로 새로운 정치적 입지를 정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 해결 중재역을 맡으려는 것인지, 아니면 조심스럽게 비켜나 있으려는 것인지 스스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비(非)통제지역재통합부 장관은 지난 21일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대화에 관한 중국 측의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달 20~22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화상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시 주석의 방러가 끝난 뒤에도 우크라이나 측은 아직 중국 측으로부터 양국 정상 간 대화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제안한 평화안에 서명하도록 중국을 초청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시 주석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한 신호만 받았을 뿐 구체적인 제안은 받지 못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의 중재 노력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시해 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모스크바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공조를 다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의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중재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를 재개하고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중재안에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요구해온 러시아의 점령지 반환과 철군 등의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아 우크라이나 측이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제기돼 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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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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