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내증시에서 KT가 1%대 하락해 거래를 시작했다.
KT는 이날 사의를 표명한 윤경림 후보의 사퇴 여부를 논의하는 이사회를 연다.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을 시도한 구현모 회장을 국민연금이 반대하고 나서면서부터 시작된 KT의 경영 불확실성은 줄곧 KT 주가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KT의 주가는 연초 36,600원으로 고점을 찍고 줄곧 하락세를 기록,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29,650원을 기록중이다.
NH투자증권은 이날 KT가 상반기 내내 경영권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기존 목표주가를 대폭 낮췄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대 주주인국민연금이 반대하며 기존 KT의 경영진인 두 사람의 CEO 선임이 실패로 돌아갔다"며 "이로 인해 상반기 내내 경영권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KT는 지난 3년간 통신 본업뿐 아니라 IDC(데이터센터)/클라우드, 콘텐츠/미디어, 핀테크, 부동산 등 비통신 사업에 대한 구조 개편을 주도하며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 지난 몇 년간 국내 통신 3사 중 주가 수익률이 가장 뛰어났다.
하지만 이번 KT CEO 교체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KT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특히 "기존 KT 임원 출신이 낙마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새롭게 올 CEO 부담도 커질 것"이라며 "기존 KT가 구축해 놓은 역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안 연구원은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