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도시 금융경쟁력을 측정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서 전 세계 130개 도시 중 10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015년 9월 6위에 오른 이후 7년 6개월 만에 10위권에 재진입했다. 베이징(13위), 파리(14위), 도쿄(21위) 등 주요 도시를 제쳤다.
작년 9월 평가 결과(11위)와 비교하면 1계단 상승했다.
서울은 ▲ 기업환경(10위) ▲ 인프라(5위) ▲ 금융산업 발전(10위) ▲ 도시평판(9위) 4개 항목 모두 15위권 내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도시평판 항목은 지난 평가보다 3계단 상승했다.
반면에 인적자원은 지난 평가 당시 5위에서 이번에 1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기업환경(1계단↓)과 금융산업 발전(6계단↓) 항목도 이전 평가 때보다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이에 대해 시는 "각종 금융·노동 규제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금융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규제 개선 등 혁신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별도 부문인 '미래부상 가능성'에서는 130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핀테크' 부문에서는 지난 평가보다 2계단 상승한 12위를 기록했다.
영국계 컨설팅 그룹 지옌(Z/Yen)과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이 공동 주관하는 GFCI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을 평가하는 지수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세계경제포럼(WEF) 등 외부기관의 평가와 전 세계 금융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매년 3월과 9월 발표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뉴욕이 1위를 차지했고 서울 외에 런던(2위), 싱가포르(3위), 홍콩(4위), 샌프란시스코(5위), 로스앤젤레스(6위), 상하이(7위), 시카고(8위), 보스턴(9위)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부산은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제2서울핀테크랩'을 개관하는 등 핀테크 유망기업 발굴과 예비 유니콘 기업의 성장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런던을 방문해 서울을 아시아 금융중심지이자 세계 5대 금융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향후 더 많은 해외 자본과 인재가 모여들 수 있는 글로벌 금융허브 도시 서울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