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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에코프로, 中 GEM과 국내서 전구체 생산

전구체 '탈중국 공급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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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온과 에코프로가 중국 기업과 손 잡고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에 들어가는 주원료, 전구체 국내 생산에 나섭니다.

전구체는 현재 중국에서 90% 수입하고 있습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SK온과 국내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중국 전구체 기업 GEM(거린메이)과 손 잡고 국내서 전구체 공장을 짓습니다.

합작법인명은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지이엠코리아)이며 3사는 최대 1조 2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GEM은 글로벌 전구체 시장 3위 기업으로, 올 하반기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의 전구체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과거 합작 파트너사였습니다.

공장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간 생산할 전구체 양은 5만 톤, 전기차 3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현재 국내서 전구체를 양산하는 국내 기업은 두 곳으로, 포스코퓨처엠이 1만 5천 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5만 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원료지만, 환경오염과 원가경쟁력의 이유로 우리나라 전구체 대중국 수입의존도는 90%에 달합니다.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한국 배터리업계는 핵심소재 탈중국화에, 중국 배터리업계는 미국과 FTA를 맺은 한국에 진출하려는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 중국 전구체 기업들도 한국 양극재 기업들이 큰 고객입니다.GEM은 한국에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한국을 방문해 배터리 소재 업체들 20곳을 찾았습니다.]

중국에서 원·소재를 가져와 한국에서 가공하면 한국산으로 평가받아, 중국산 배터리와 소재·부품의 사용을 금지하는 IRA를 비껴가기 위한 조치라는 겁니다.

다른 양극재 업체들도 국내 전구체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LG화학은 고려아연과 손잡고 내년 2분기부터 울산에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고, 포스코퓨처엠도 내년까지 전구체 국내 생산을 4만 5천 톤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엘앤에프도 현재 국내 전구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3월 말 IRA 세부안 발표를 앞두고 한국 배터리 업계는 중국 과잉 의존에서 벗어나 공급망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석, 영상편집: 강다림, CG: 신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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