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운영자(CEO)가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이 기술 성장주를 넘어 이제 경기순환주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이날 CNBC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밸류에이션 타격은 우리의 전략에 너무 가혹했다”며 “이 모든 것은 연준이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금리를 19배 인상한 것과 관련이 있다. 이는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부터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4.5~4.75%로 올렸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날 3월 FOMC 정례회의 결과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우드의 주력 펀드인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ARKK)’는 지난 1년간 약 38% 하락했다. 높은 금리는 약속된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를 해치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주식을 덜 매력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유명한 기술 성장주 투자자인 우드는 “금리 인상에 직면해 더 나은 성과를 거둔 경기민감주가 곧 경기 둔화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고통을 느끼기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기술 성장주에 집중하는 자신의 투자 전략을 넘어 이제 경기순환주로 확장됐다는 진단이다.
우드는 “사실 이것(금리 인상)은 지진과 같다”며 “우리의 전략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지진(타격)이 우리의 전략에서 벗어나 경기순환주에 집중하는 다른 전략들을 향해 굴러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향후 6개월에서 9개월 동안 상당히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표적인 경기순환주인 에너지 섹터는 지난 1년간 5% 상승해 S&P 섹터 중 유일하게 상승한 부문이었으나, 올해 현재까지 에너지 부문은 9%가량 하락하며 타 섹터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ARKK는 올해 테슬라, 코인베이스, 로쿠, 로블록스와 같은 보유 종목의 반등세에 힘입어 거의 27%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