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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식 장비 처분해?"…러, 우크라 전투기 지원 '평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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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폴란드와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하기로 한 것을 두고 "전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17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이들 전투기는 파괴되고 전쟁 과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투기 지원이 우크라이나에 추가적 문제만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폴란드와 슬로바키아를 겨냥해 "이번 사태에 갈수록 더 깊숙이 개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지원 계획이 "불필요한 구식 장비를 처분하려는 시도처럼 보인다"고도 했다.

동유럽에서는 전날 폴란드에 이어 이날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에 미그(MIG)-29 전투기 지원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폴란드는 미그-29 4대를 수일 내에 보내겠다고 밝혔고, 슬로바키아는 미그-29 13대와 쿠브(Kub) 방공시스템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미그-29는 러시아를 비롯해 냉전 시절 소련에 속했던 공산권 국가들이 운용했던 러시아의 4세대 전투기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오는 20~2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의 상세 일정도 공개했다. 양국 정상은 20일 낮 일대일 비공식 오찬으로 만나고, 21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언론에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와 중국은 시 주석이 20~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양국 관계 및 주요 국제·역내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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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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