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에 이어 위기설이 불거진 크레이트스위스 지분을 지난 2021년 기준 2,755억 가량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2021년말 기준 해외주식 투자현황에서 크레디트 스위스에 2,755억원, 전체 해외주식 가운데 0.11%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회계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이 드러나 고객 자금 유출을 막지 못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최대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의 아마르 알 쿠다이리 회장이 외신 인터뷰를 통해 추가 재정지원 불가 방침을 밝혀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자 크레디트스위스는 스위스 중앙은행으로 부터 최대 500억 프랑, 약 70조원 규모의 대출을 받아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이러한 소식에 힘입어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고,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도 전날 하락폭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전날 주당 1.7스위스프랑으로 하루 만에 23.79% 급락한 크레디트스위스는 한국시간 오후 6시 20분 현재 스위스 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22.69% 오른 2.08스위스프랑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