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17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12년 동안 중단 된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 복원의 첫 발인 셈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윤 대통령의 방일 이후 기시다 일본 총리가 여름에 한국을 답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일본 도쿄에 도착해 도쿄에서 재일 동포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이후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결과를 발표한다.
정상회담에서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해제,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공동선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15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입장을 정리하고 정제된 문구를 낼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 이후 만찬 등 친교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일본에서도 이번 회담을 통한 한일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아사히, 마이니치, 닛케이 등 일본 신문사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합동 서면 인터뷰 기사를 1면을 포함해 각각 3개면에 걸쳐 보도했다. 이들은 인터뷰 내용 중 "강제징용 해법은 ‘대국적 결단’", "일본도 행동을",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에 의욕", "한미일 및 대만과 반도체 협력" 등을 강조했다.
17일에는 한일 입법부 간 교류단체인 한일의원연맹, 민간 교류 역할을 담당하는 한일협력위원회 소속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난다.
이어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주관하는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류진 풍산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12명이 함께한다.
이어 게이오대학에서 일본인 대학생과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강연한 뒤 17일 늦은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