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15일 오후 9시께 서울에서도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백령도에 도달한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남동쪽으로 퍼져 중부 서해안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오후 6시 50㎍/㎥대에 머물렀던 서울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황사가 몰려오면서 오후 9시 기준 156㎍/㎥로 급등했다. 강화도, 연평도, 안면도도 111∼114㎍/㎥를 기록 중이다.
이날 낮에는 중국 북동부지역에서 황사가 추가로 발원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15∼17일 사이 기류에 따라 황사의 영향 가능성이 유동적이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아직 황사주의보나 황사경보가 내려진 곳은 없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보통'이겠지만 수도권·강원권·충북은 오전 한때 '나쁨'일 것으로 전망했다. 황사 영향을 받는 중부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중엔 다소 높겠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