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유씨의 매니저 등 주변 인물들을 불러 구체적인 투약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3∼14일 유씨 매니저와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들은 유씨와 함께 여행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달 5일 함께 귀국했다.
경찰은 이들이 입국한 직후 유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넘겨받았다.
경찰은 감정 결과에 더해 매니저와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 등을 상대로 투약 시기·목적 등 혐의를 뒷받침할 정황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양성 반응이 나온 마약류 가운데 프로포폴과 케타민은 마취제로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경찰은 유씨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8∼9일 유씨에게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용산구 일대 병·의원에서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한 데 이어 이달 7일 유씨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이번주 마무리하고 다음주에 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