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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사고로 손해보험사들의 대규모 보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보상이 보험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보험금 상한과 재보험금을 고려할 때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사고로 인한 손보사 실적 관련 실질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유손해액은 3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나 XL(excess of loss)한도가 50~100억원 수준이고 해당 건에 기업 휴지(BI) 담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실질 연간 세전 이익 영향은 최대 약 1.4%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기업 휴지 담보는 사고로 사업이 중단될 경우 기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지급하는 보험을 말한다.
이날 대전소방본부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물류 창고 등 8만7천여 제곱미터가 전소됐고 1공장은 생산이 중단됐다. 업계는 이와 관련해 수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재산종합보험 관련 보험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공장 화재 사고의 재산종합보험 가입금액은 1조 7,031억원에 달한다. 담보 손해보험사는 KB손해보험,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다. 보험 인수율은 간사인 KB손해보험이 40%고 나머지 손보사가 각각 20%씩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보험금 지급까지는 조사 등 절차를 고려할 때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화재 사고 실질 영향은 크지 않은 데다 1~2월 자동차 손해율이나 인보험 신 계약 매출 규모도 우려보다 양호한 점에서 손보사의 펀더멘털은 견조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