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테이크 호텔 내에 위치한 '테이크 갤러리' 개관전으로 3월 14일부터 4월 13일까지 한 달 동안 회화 속 공간을 휴식처, 이상향이자 유희의 공간으로 활용해 온 전희경 작가의 심리적 여정을 따라가볼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본 전시는 '주아아트어드바이저리(JUA ART ADVISORY)'와 '에이렌즈(A-LENS)'의 파트너쉽으로 진행되는 전시로, 주아아트바이저리의 김주아 어드바이저와 에이렌즈의 박민경 어드바이저는 십여 년간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에서 활동 후 국내/국외에서 전시기획 및 개인/기업 상대로 아트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추상표현주의는 그린버그가 지적했듯이 색채의 역할로 인해 순수성과 충만함까지 과소했으나, 전희경의 캔버스는 개인적 서사와 심리 그리고 색채의 완결성을 띠고 있다. 작가는 사조의 계보를 잇고 발전하려는데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닌, 심리적 공간을 표현하고 회화적 공간을 창조할지에 집중했다.
전희경의 캔버스는 심리적 풍경을 재현하고 표현해 양립하는 두가지 개념을 능숙하고 탁월하게 이어서 작품으로 표현했다. 밀도 높은 심상과 관념의 표현이지만 풍경의 흔적을 띤다.
특히 이번에 6점을 출품하는 <연속적 블루>와 일련의 전시작들은 전통산수화의 구도, 하늘과 바다, 폭포 같은 비유적이면서도 가독성 높은 형태를 취해 감상자에게 친절한 형태의 추상으로 다가온다.
문학적 작품명은 작가가 매일 쓰는 다이어리속 표현에서 가져왔다. 우리의 일상 속 다양한 생각과 감정의 순간이 정지된 기록은 전희경의 생명 에너지 가득한 브러쉬를 통해, 우리를 몽환과 이상향, 자연으로 안내한다.
광명 테이크 호텔 테이크 갤러리 전시는 감상자가 연극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시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5층에서 스크린룸 계단을 통해 올라오기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연속적 블루'가 시야의 상단부터 하단으로 확대되는 즐거운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큼직한 브러쉬의 리듬감으로 시작해 작은 브러쉬 역동성과 생동감과 붓이 낸 길과 흔적들을 따라가 화면 전체를 다시 보면 추상적인 산수풍경이 펼쳐지다가, 심상이 존재하는 내면 속 이상향과 유희의 공간으로 빠져들 수 있다. 오른편의 '마음의 파도'에서는 청량감 넘치는 시원한 바다의 정취를 만끽하다, '아주 미세한 그늘의 바람'에서 온안함에 도취된다.
뒤를 돌면 벽면 가득한 22점의 소품들은 '달', '작은 오아시스'같은 재현적 타이틀을 가졌으나, 아직 만나보지 못한 신비에 대한 상상과 염원을 담은 이미지부터, '깊은 검은 밤', '모든 물결', '이상 풍경'과 같이 내면을 스쳐간 화면을 접할 수 있다. 이후 '내일에 대해', '나의 모든 것으로부터', '기억의 퍼즐', '그대를 향한 감', '지금은 한없이 고요하다', '눈 앞까지 다가와 나를 감싸고'와 같은 한편의 에세이 같은 감정의 기승전결을 감상이 가능하다.
다음으로는 왼편의 '작은 점'을 통해, 감상자 각자의 새로운 마음의 세계로 진입하며 전시 감상을 마무리하도록 추천한다고 전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전희경 작가는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회화과를 졸업하고, 작품과 전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개인, 단체전시 뿐만 아니라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에도 참가하며 작가 선정 및 수상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