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에 따른 국내 금융권 여파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업계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동성 우려에 대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022년 12월말 기준 저축은행업권 전체 유동성비율은 177.1%로 나타났다. 저축은행감독규정에서 정한 100% 대비 77.1%p를 초과한 수준이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이 기간 유동성비율이 126.3%, 페퍼저축은행은 112.2%로 나타났다. 금융지주 계열인 신한저축은행은 118.7%, 하나저축은행 159.4%, 우리금융저축은행 139.1%, NH저축은행 190.6%로 모두 100%를 상회했다.
특히 2022년 9월 당시 대출 증가 등으로 유동성비율이 93%로 떨어졌던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167.3%로 회복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감독규정에서 정한 100%를 초과한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예금인출 등 유동성 수요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며 "업계는 향후에도 유동성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