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3년여만에 재도약에 나선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14일 재운항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3대인 항공기를 연말 10대까지 늘려 1,46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8일 항공운송면허(AOC)를 재취득 했다. 2020년 3월 24일 경영난으로 전면 운항을 중단한 이후 3년 만에 하늘길을 여는 셈이다. 이스타항공은 13일부터 하계시즌 김포-제주 노선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고, 15일 오후 2시부터 편도 9,900원 특가상품도 오픈 예정이다.
● 조중석 대표 "연내 항공기 10대까지 늘릴 것" 이스타항공은 현재 3대인 항공기를 올해 말까지 1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737-800기종 3대를 보유 중으로 상반기 2대, 하반기 5대를 추가 도입하기 위해 리스사들과 협의 중이다.
특히 7호기부터는 차세대 항공기 737-8 도입을 추진한다. 737-8기종은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전세계 188개국에서 운항허가를 득한 기종이다. 최대 운항거리가 6,570Km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737-800보다 약 1,140Km가 길고 연료 효율성이 15%이상 개선됐다.
중단거리 노선 선택의 폭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 NG기종보다 탄소 배출량이 줄어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이스타항공은 2019년 국내 최초로 737-8기재 두 대를 도입하며 운항과 정비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실제 싱가포르 노선 등 중거리 노선을 운항하며 20% 이상의 연료 절감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신기종 보유 비율을 높여 나가며 안전성을 확보해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추가 기재 도입과 관련해 조중석 대표는 "VIG가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재 도입 업무는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운영자금이 투입되고 AOC발급 이후 임대사들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재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 7호기 도입부터 국제선 취항 추진
이스타항공 측은 기재도입 계획에 맞춘 노선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운항초기에는 김포와 지방발 제주 노선에 집중하고 7호기 도입 이후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먼저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중인 항공기 3대와 추가로 도입하는 4~6호기는 김포-제주 노선과 지방공항발 제주노선에 집중 투입한다. 7호기가 도입되는 하반기에 김포-송산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이 이뤄질 예정이다.
7호기 이후 추가 기재도입 상황과 시장의 추이를 살펴 인천발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의 인기 노선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관광 수요가 높은 노선을 우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중국노선의 경우 노선 회복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할 계획이다.
● 건실한 재무구조…"안정적인 성장기반 확보"이스타항공 측은 "VIG로 인수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되며 항공시장의 회복 탄력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월 1,100억원의 운영자금 투입으로 자본잠식을 벗어났다. 2023년 3월 추정 부채비율이 150% 수준이고, 대부분의 부채 또한 단기부채가 아닌 납부 유예 채권으로 구성돼 있어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다.
● 올해 200명 추가 채용…"매출 1,460억 목표"이스타항공은 올해 말 10대 기재를 확보해 1,46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있다. 2024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5년 후인 2027년에는 20대 이상의 기재와 매출 8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러한 경영계획에 맞춰 올해만 200여명의 추가채용도 이뤄질 예정이다. 조 대표는 "동아시아 최고의 가격경쟁력으로 행복한 항공여행을 제시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