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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집서 아들과 단둘이…'김포 화재 사망' 모자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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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령의 모자는 생전 사회적으로 고립된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경기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김포시 감정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80대 여성 A씨와 그의 50대 아들 B씨는 수년간 단둘이 생활해왔다.

A씨의 남편 C씨가 숨진 이후 B씨를 제외한 나머지 자녀도 차례로 세상을 떠나면서 A씨 모자는 C씨가 남긴 저축금과 월 최대 30만원가량의 노령연금으로 5년째 생활해왔다.

A씨 모자는 해당 아파트를 자가로 보유하고 있고 C씨가 남긴 현금 재산도 있어 기초생활수급자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이들은 고령인 데다 직계 가족들이 모두 숨지며 사실상 사회와 동떨어져 생활했고, 쓰레기를 집 안에 고스란히 방치해두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아들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방에서 나온 라이터로 인해 처음 불이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노모 A씨는 숨진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됐으나 정확한 사망 시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담뱃불로 인한 방화인지 실화인지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A씨의 사망 원인은 정밀 부검을 해봐야겠지만 집 상태와 이들의 이전 생활을 고려했을 때 아사 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8시 16분께 김포시 감정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35분 만에 진화됐다. A씨와 B씨는 집 내부에서 발견됐으나 숨진 상태였다.

(사진=경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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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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