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혹한기'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 1%대 임금 기본 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노조와의 임금 교섭에서 이 같은 수치의 임금 인상률과 함께 임금피크제 근무시간 5∼15%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15일) 2회 분할 사용 가능 등을 제시했다.
'기본 인상률'은 모든 직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실제 임금 인상률은 여기에 개인별 고과에 따른 성과 인상률을 더해 정해지기 때문에 통상 이보다는 높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 인상률 5%에, 성과 인상률 평균 4%를 더한 9%였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 실무진은 지난해 12월 2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7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임금·복리 본교섭을 진행해 왔다.
노조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4개 노조가 참여한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조와 임금 협약을 맺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