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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매파 발언 '후폭풍'…美국채 장단기 금리역전 '42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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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이 1981년 이후 42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여파가 크다.

현지 시각으로 7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5%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반면 10년물 금리는 4% 미만에 머물렀다.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이 1% 이상으로 벌어진 건데 이는 1981년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이 경기 후퇴에도 두 자릿수 물가 상승률을 상쇄하기 위해 금리를 초고속으로 인상했던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장기 국채 금리는 2년물을 따라잡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장기 채권이 단기 채권보다 금리가 높다. 상환 기간이 길어질수록 리스크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를 웃돈다면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차입 비용 증가가 경제에 타격을 입혀 연준이 이후 다시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장단기 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후퇴의 조짐으로 간주된다.

파월 의장이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금리 고점(최종 금리) 상향 가능성 등 매파적 발언을 내놓자 이미 역전된 미 국채 장단기 금리의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 후 오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수준에 대한 전망이 뒤집혔다.

전날에는 0.25%포인트 인상 확률(68.6%)이 0.5%포인트 인상 확률(31.4%)을 앞섰지만, 이날 0.5%포인트 인상 확률(69.8%)이 0.25%포인트 인상 확률(30.2%)을 추월했다.

장단기 역전 금리차가 역대 최대였던 1981년 이후 미국 경제는 1982년 11월까지 대공황 이후 최악의 혹독한 경기후퇴를 겪었다.

자산관리사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선임 전략가는 "(채권)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 정도 규모는 흔치 않다"면서도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반드시 더 깊거나 더 긴 경기후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JP모건의 밥 미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 시장에 혼란을 주고 경제를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셸 CIO는 "이번 주에 나오는 실업률 데이터가 고용시장 호황을 나타낸다면, 0.5%포인트 인상이 다시 고려될 것"이면서도 "0.5%포인트 인상은 일단 0.2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를) 하향 조정한 후에는 뛰어넘기 매우 높은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대신 0.25%포인트 인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셸은 1981년의 경우 통화긴축 사이클은 최종 금리 인상 1년 후 경기침체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앞으로 0.75%포인트 더 올려 금리 상단을 5.5%까지 끌어올리고 긴축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은 원/달러 환율을 20원 넘게 급등시키며 국내에도 영향을 크게 미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2.0원 오른 달러당 1,32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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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jh19888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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