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SK에코플랜트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를 공동 개발했다.
양 사는 2021년부터 ‘K-부유체(K-Floater)’의 공동개발에 착수해 지난 7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전문 인증기관인 DNV사로부터 기본설계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부유체는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구조물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풍력발전기를 바다 위에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기생산 효율이 높고 수심이 깊은 곳에도 조성이 가능해 입지 제약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해상 풍력발전을 포함한 친환경 풍력 에너지 시장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6년 기준 육·해상 풍력발전 목표치는 2021년 대비 20배 이상 증가한 34GW 수준이다.
양사가 개발한 K-부유체는 10MW이상 대형 터빈 설치가 가능한 반잠수 부유식 모델로 약 40m/s 태풍을 버틸 수 있고, 2m/s 조류, 10m 파고 등에서도 구조적·기능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K-부유체는 2022년 9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3주간의 부유체 성능 수조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당 실험을 통해 유럽에서 제작하는 부유체와 동일한 기술 성숙도가 확인됐다.
보통 부유체 1기에는 MW당 200~300톤의 강재가 사용된다. 포스코는 K-부유체에 포스코의 풍력용 성능향상 특화강재인 균일 항복강도 제품, 내피로강, 고연성강 등을 적용해 부유체의 전체 중량을 줄이면서 구조 안정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앞으로 포스코는 SK에코플랜트와 긴밀히 협력해 상세설계 및 제작·시운전 단계를 거쳐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다.
완성된 모델을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고 있는 동남해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해 2027년 1분기 상용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연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은 “해상풍력 기술독립을 위한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동남해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성공을 위해 포스코의 부유식 해상풍력 관련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사인 SK에코플랜트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