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현지시간 8일 미국 미시간주에서 GM과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이 자리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물론,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생산 규모, 투자 방식, 공장 위치 등 세부 조항을 놓고 막바지 논의 중이다. 연간 생산 능력은 30~50GWh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에서 3개의 합작공장을 가동 또는 건설 중이다. 이번 4번째 합작공장 역시 LG에너지솔루션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근 삼성SDI가 새로운 파트너사로 떠올랐다.
그간 GM은 LG에너지솔루션에서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 받았다. 이번 삼성SDI와의 협업으로 각형 배터리 조달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SDI는 2025년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합작공장을 가동하는 데 이어 GM과도 손을 잡으며 북미 지역에서 공급 물량을 확대하게 됐다.
삼성SDI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에서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완성차 업체와 전지 업체 간 비즈니스 기회가 많이 창출되고 있다"며 "현재 다수 고객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