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생산 차량도 월가 전망을 하회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리비안은 지난해 4분기 6억6천300만 달러(8천78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7억1천700만 달러(9천500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주당 1.87달러(2천477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리비안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공급망 이슈는 계속해서 우리의 생산을 제한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난 분기에는 상당 기간 생산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가 올해에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작년에 경험했던 것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리비안은 이에 올해에는 작년의 두 배 수준인 5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예상한 6만 대보다 낮아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실적 발표 후 리비안은 시간 외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보다 9.17% 급락한 17.53달러(2만3천227원)에 거래됐다.
리비안은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받으며 2021년 11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100조 원을 넘으며 큰 관심을 받았으나, 현재는 22조 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