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서 원전 재가동 찬성 여론이 반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12주년을 앞두고 18∼19일 전국 유권자 1천181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현재 정지 중인 원전의 운전 재개에 대해 찬성이 51%로 반대(42%)를 9%포인트 앞섰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같은 질문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많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원전 재가동 찬성은 30% 전후, 반대는 50∼60%였다.
지난해 조사에서 찬성이 38%, 반대가 47%로 찬반 차가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원전을 새로 건설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해왔지만,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력난과 에너지 안보 문제가 대두하자 원전 정책을 선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