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경영권 인수를 추진해오던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주식시장에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엠은 개장 직후 -6.46% 하락 출발해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 하락한 12만 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는 1.15% 오른 18만 4천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하이브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공개매수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카카오와 지분 경쟁 과정에서 공개매수 가격 인상 기대로 지난 주 한때 13만 3,600원선까지 올랐던 에스엠 주가는 공개매수 예정 가격인 12만원 선으로 빠르게 하락 중이다.
앞서 하이브는 이달 초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인수하고, 다음 달 1일 주당 12만원에 에스엠 지분 25%를 공개매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개매수 공고일 이후 매수 주체는 이를 철회할 수 없다.
증권업계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제기한 카카오에 대한 에스엠의 신주·전환사채 발행금지에 대한 가처분 소송 결과에 따라 인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와 카카오가 에스엠을 인수해 경영권을 행사하려면 공개매수를 포함해 각각 최소 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에스엠은 이날 오후 2시 기업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함께 `SM 3.0`과 하이브 인수 등에 대한 입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이브도 이튿날(21일) 오후 기업설명회를 열어 에스엠 지분 인수와 공개매수 등에 대한 사항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