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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 환율 및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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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화 > ‘소비’는 미국에서 흔히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받아들여지는데요, 그 소비 부문이 껑충 뛰었습니다. 어제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미국의 1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3%나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였던 1.9%를 대폭 웃돌았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밝힌 미국의 1월 가구 당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결제액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물론 이러한 수치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우려를 딛고 연착륙이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시사하기는 하지만, 기존에 나왔던 미국의 노동시장 열기에 미국인들의 강력한 구매력까지 더해진다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한층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질테고, 결국 연준의 추가 긴축을 자극할 확률, 역시 높아집니다. 달러화는 이 같은 논리로, 보합권을 오가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완전한 강세로 올라선 모습입니다.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도 쉴 새 없이 이어짐에 따라, 당분간 달러화의 강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까지, 인플레이션의 심화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 유로화 > 유로존의 올해 경제가 생각보다 견조할 것 같다는 진단 속에, 그간 강세를 지켰던 유로화가 오늘은 약세 폭을 확대했습니다.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로는 1.1% 감소하며, 전망치보다도 하락폭이 컸던 데다, 직전 달에 상향 조정된 수치인 1.4% 플러스에서 무려 마이너스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관련해 가브리엘 매클루프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한참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유럽중앙은행이 연말 쯤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너무 앞서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오히려 유럽중앙은행이 보다 더 단호하게 나올 것 같다며, 기준금리를 고점까지 올리고, 그 상태를 적당 기간 동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스빈다.
< 파운드화 >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지표가 나오며, 파운드화도 오늘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상승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영국의 물가 압력이 가계의 생활 수준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과는 달리,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온 겁니다. 또, 이번 CPI 발표 이후,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의 이번 달 초 발언을 다시 한 번 꺼내는 분위기입니다. 이 달 초, 영란은행은 영국의 물가 상승세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여기니, 조만간 금리 인상의 종료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관련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영란은행이 이번 지표를 보고, 인플레이션 완화라고 받아들여 안심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철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영란은행이 오는 3월에 0.25%p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본다는 데 동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엔화 >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취임할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의 성향이, 완전한 비둘기파는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그래도 우에다 전 위원이, 일본이 오랫동안 고수해 온 완화 정책을 급격하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흐름이, 일본 내에는 지배적입니다.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우에다 전 위원이 일본은행 총재 자리에 최적임자라고 판단했으며, 차기 일본은행 인사를 검토하는 데 있어 금융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가장 크게 고려했다고 말했는데요, 여기서 일본의 지금까지의 행보가 갑자기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 예측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기시다 총리는 일본정부와 일본은행과의 공동성명 변경 언급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했습니다.
< 국제유가 > 미국의 원유 재고 급증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여부를 주시하며, 유가는 오늘도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도 유가의 하락에 힘을 실어줬는데요, 다만, OPEC이 경제 회복에 기인한 전세계 원유 수요 증가를 예측한 점과 러시아의 원유 감산 조치는, 유가의 더 큰 하락세를 제한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집계한, 지난 한 주간 미국 내 원유 재고는 1,630만 배럴 증가한 4억 7,140만 배럴로,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강달러가 원유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이야기는, 당분간 원유의 등락에 꾸준히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천연가스 > 미국 텍사스주 프리포트에 위치한 액화천연가스 LNG 수출 시설의 본격적인 재가동을 앞두고, 가스 수출 호조가 점쳐지며, 천연가스는 어제 크게 상승불을 켰었습니다. 오늘은 차익 실현 차원에서 내림세를 연출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향후 날씨에 대한 관측은, 전반적으로는 온화하지만 2월 말, 단기적인 기온 저하가 나올 수 있는, 일반적인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 원목 > 한창 때, 7%가 넘어가던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 후반까지 내려간 이후, 6% 초반 대에서 안정을 보이는 기미였죠?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꾸준히 빠지나 했더니, 또 두 달 연속 조금씩 올랐습니다. 지난 주 기준,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39%로 상승했는데요, 따라서 주택 수요도 조금씩 낮아짐에 따라 원목 가격도 요즘 들어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배런스는, 주택업계가 곧 다시 주택시장의 활성화가 찾아올 것임을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곡물 >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남미에서의 생산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브라질에서의 수확량이 기록적으로 보고됨에 따라 대두가 하락세를 연출했고요, 밀도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흑해를 통한 공급 우려가 기저에 깔려는 있지만, 그래도 큰 가격 압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인베스팅 닷컴은 비축량 급감으로 인해 코코아가 2028년까지 크게 뛸 것이라고 전했고요, 바차트는 강달러로 인해 커피 선물의 매도세가 촉발되면서 커피가 4%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금속 > 강달러의 여파로, 금이 지난 1월 초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고요, 금이 1% 크게 떨어진 여파로 은과 팔라듐, 백금도 모두 동반 하락했습니다.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구리도 가격 하락세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럽연합이 러시아가 서방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군 관련 제품을 더 이상 살 수 없도록 하는 금수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미사일에 사용되는 47개의 전자부품과 트럭을 포함한 특수 차량, 제트 엔진과 크레인용 부품을 비롯한 산업 용품이 모두 해당된다고 합니다.
< 암호화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암호화폐의 보호 및 거래를 위한 조항에 대한 투표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규제 리스크와 CPI, 그리고 소매판매 발표까지 소화하며, 암호화폐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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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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