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11% 늘었다.
15일 대웅제약은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1조1,6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60억원으로 11.0% 늘었고, 순이익도 801억원으로 123.9% 증가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1조2,801억원, 영업이익 958억원, 순이익 7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시장 안착, 자사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호조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전문의약품(ETC)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8,2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반 출시된 `펙수클루`가 전국 주요 종합병원 랜딩, 4개월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 달성 등의 성과를 거두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간기능개선제 `우루사`의 선전도 주효했다. 올해 상반기 `펙수클루`의 위염 적응증 처방이 본격화되고 국신 신약 36호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발매되면 ETC 부문의 성장세가 대폭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전년보다 78.5% 늘어난 1,4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1,09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7%에 달하며, 직전 년도 대비 123.3% 성장했다. 전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연 매출이 전년 대비 49% 늘어났으며, 태국, 브라질 등 각 대륙 최대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중국 허가 및 진출을 전망하며 호주, 독일, 오스트리아 등 높은 시장성이 입증된 국가들에 발매해 `나보타`의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1,2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진통제 `이지엔`의 매출이 상승했으며, 신제품이 출시된 `습윤드레싱 이지덤`, 주요 대형마트에 입점한 간 건강기능식품 `에너씨슬` 역시 매출이 상승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가정상비약, 고령화와 관련된 증상 예방 및 개선용 의약품, 혈행 건강기능식품 `세노메가`를 강화하며 관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및 기타는 2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펙수클루는 누적 기준 1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출시 첫 해에 필리핀, 에콰도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유럽, 러시아까지 파트너십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대웅제약은 연간 매출의 12%인 1,393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으며, 그 결과 지난 2021년부터 2년 연속 신약 개발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엔블로정`은 지난해 11월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sodium glucose cotransporter 2) 저해제 기전 당뇨병 신약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신약의 우수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형 제약기업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대상(GIFT)` 1호에 선정되기도 했다.
`펙수클루정`은 지난해 7월 국내에 정식 출시된 데 이어 발매 1개월 만에 국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제제로서는 최초로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후속 적응증 추가와 제형 다양화를 통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나보타`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유럽에 진출한 데 이어 경부근긴장이상 미국 임상2상에 성공하며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전 세계 치료적응증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해는 자체 개발 신약 펙수클루의 출시 및 시장 안착, 엔블로정의 신약 품목 허가 취득 등 2년 연속 신약 개발의 결실을 안으며 대웅제약의 R&D 저력을 확인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등 자체 개발 트로이카를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함으로써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