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인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1만1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기 둔화, 인구 감소에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취업자 증가 폭은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6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만1천명 늘었다.
이는 2021년 3월(31만4천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5월(93만5천명)을 정점으로 지난해 12월(50만9천명)까지 8개월 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특히 작년 1월 취업자가 113만5천명이나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수출 부진 등 경기 부진 여파에 제조업 취업자가 3만5천명 줄어 15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도소매업(-6만1천명)과 건설업(-3만9천명), 운수창고업(-5만1천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숙박·음식점업(21만4천명)과 보건·사회복지업(22만명) 등은 늘었고, 금융·보험업에서도 1만6천명 늘어 2021년 12월(2만5천명)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40대 취업자는 7개월 연속 줄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대부분(97.3%)은 60세 이상(40만명)이었다. 30대와 50대는 각각 1만7천명, 10만7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고, 20대 이하와 40대는 각각 5만1천명, 6만3천명 줄었다.
실업자 수는 102만4천명으로 1년전 보다 11만9천명 줄었지만 지난해 1월(114만3천명) 이후 1년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었다.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내렸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월에는 보건복지업과 숙박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전환 때문에 증가 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서 국장은 또 "2월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조정도 있어 일상 회복에 따른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기저효과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