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월가 최대 은행 JP모간이 CPI 결과에 따른 증시 상승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은 이날 “내일 CPI 보고서가 주식에 큰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며 “1월 CPI가 전년동기 대비 6.0~6.3% 상승할 경우 S&P500 지수가 1.5~2%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간을 포함한 월가는 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부합하는 CPI 수치가 나올 경우 위험자산 선호도는 오르고 채권 금리와 달러는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JP모간은 “CPI가 6.4~6.5% 상승한다면 S&P500은 1.5%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매파적인 결과는 작년에 이것이 일어났던 경우 만큼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간은 또 “CPI가 6.5% 이상 상승한다면 S&P500 지수가 2.5~3%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부활하고 있다는 일각의 가설을 반영하는 최악의 결과로, 발생 확률은 5%에 불과하다고 JP모간은 설명했다.
JP모간은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CPI 상승률이 6% 이하일 경우 연준이 두 번의 금리 인상을 하는 대신 한 번만 하도록 기대치를 조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JP모간의 이같은 예측은 종종 증시에 선반영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CPI 보고서가 나오기 전 다우지수는 500포인트 상승했는데, JP모간의 가장 높은 확률의 시나리오가 S&P500이 최소 2%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다. 당시 가장 확률이 낮았던 시나리오는 S&P500이 1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월가는 이날 증시도 당시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CPI 발표를 하루 앞둔 13일(미국 현지시간)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넘게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1% 이상 상승했다.
한편 미국의 1월 CPI 보고서는 동부표준시 기준 14일(화)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늘 밤 10시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