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부터 강원 영동에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남쪽해상으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낮부터 제주와 호남에서 비가 시작돼 저녁 영남으로 확대되겠다.
비는 월요일인 13일(내일) 새벽과 아침 사이 멎겠다. 저기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기에 비도 서쪽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확대됐다가 그치는 것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40㎜, 전남남해안 5~10㎜, 남해안을 제외한 전남과 경남·전북남부·경북남부 5㎜ 미만이다.
지난 9~10일 비가 내렸을 때와 원인은 저기압으로 같은데 이번 저기압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해 강수량이 적겠다.
제주·남부지방과 별도로 영동에 이날 밤부터 강수가 예상된다. 북쪽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북동풍이 불어 들기 때문이다.
영동지역 강수는 12일 밤 강원산지와 강원동해안에서 시작해 13일 새벽 경북북동산지와 경북북부동해안으로 확대되고 14일 새벽부터 잠시 멈추겠다.
12~14일 적설량은 강원산지 5~30㎝, 강원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는 2~8㎝, 경북북부동해안은 1~3㎝로 전망된다. 강수량은 5~20㎜가 예상된다.
적설량이 달리 예상되는 이유는 강수형태가 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은 강원산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이 오겠지만 해안은 진눈깨비에서 눈으로 바뀌어 가겠다.
영동에는 14일 밤부터 15일까지 또 한 차례 눈이 전망된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재차 남하하기 때문인데, 무거워 가라앉는 성질이 있는 찬 공기가 개마고원을 넘지 못하고 동해로 돌아서 내려오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 눈구름대가 만들어지겠다.
기온은 13~15일 찬 공기 남하에 따라 현재 평년기온을 웃도는 수준에서 평년기온 수준으로 차츰 하락하겠다.
당분간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면서 대기가 정체해 미세먼지가 심하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수도권·강원영서·충청·전북·대구·경북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이고 나머지 지역은 `보통`일 것으로 내다봤다.
13일은 수도권·충북·충남·전북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는 가운데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돼 중부지역 대부분과 남부지역 일부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