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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둘러싼 별들의 전쟁…앨버말(ALB) 질주 어디까지? [조연 기자의 바이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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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둘러싼 별들의 전쟁…앨버말(ALB) 질주 어디까지? [조연 기자의 바이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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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워즈 40주년 기념작, `더 라스트 제다이`의 클라이막스는 바로 설원처럼 하얀 외계 행성에서 붉게 펼쳐지는 전투신이죠.

    백색 소금층의 땅과 적색의 미네랄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광물행성, 이 곳은 사실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인데요.
    일생에 꼭 한번은 가봐야 할 관광지로 더 유명하지만, 사실 이 소금 호수에는 `21세기의 금`이 매장돼 그 가치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이 광물 확보를 위한 국가 간의 전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죠.

    뉴욕 주식시장에서 조금 생소하지만 궁금한 기업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는 `바이 아메리카`
    오늘은 `21세기 금·석유`라 불리는 리튬의 세계 1위 생산기업, 전기차 가치 사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식, `앨버말(티커명: ALB)` 입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돈을 찍어내고 싶다면, 이 사업이다"라고 꼽은 게 있죠. 바로 `리튬`입니다.
    아마 전기차 관련해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배터리, 그리고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관련주들을 주목하셨을 텐데요.
    리튬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가격이 1000%나 뛰었죠.

    머스크도 "리튬 현물가격이 채굴비용의 10배 이상 올라가는 상황이다. 이익률이 90%가 되는 사업, 나도 이걸 해야겠어"라고 했단 말이죠. 그리고 실제로 텍사스주에 리튬 정제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리튬 대장주로 불리는 앨버말의 주가 상승률은 약 300%에 조금 못 미칩니다. 물론 많이 올랐지만, 리튬 가격이 10배 오를 때 회사 주가는 3배 오른거죠. 그리고 Forward PER(선행 주가수익비율)이 9배, 시장(S&P 500) 평균의 절반 수준인데요.

    컵에 물이 `반이나 차있어`와 `반만 차있네` 아시죠? 과연 앨버말의 주가는 오를 만큼 오른걸지, 아니면 아직도 갈 길이 남았을지, 월가의 평가 뒤에서 살펴보죠.
    앨버말. 원자재 회사인가 싶지만, 글로벌 특수화학회사입니다. 앨버말의 시작은 1887년 작은 제지회사에서 시작됐는데요. 1960년대 들어 자신보다 13배나 큰 회사, 에틸사를 인수합니다. 이후 에틸사는 1994년 특수화학사업부를 독립 상장사로 분리하고, 이 때 `앨버말` 이름도 되찾게 됩니다.

    리튬 사업이 이 회사 수익 60%를 차지하고 있죠. 리튬 화학물 생산에 있어서 양적으로나 질적 모두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인데요. 채굴부터 정제, 최종품 생산까지 100% 수직계열화 하고 있습니다. 리튬 외 사업으로는 주로 자동차·건축물 등에 화재 방지용으로 쓰이는 브롬과 석유 정제 과정에 쓰이는 촉매 부문이 있는데, 두 부문 역시 세계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리튬 시장이 얼마나 뜨겁습니까. 덕분에 앨버말의 최근(2022) 실적은 정말 인상적인데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00% 성장, 당기순이익은 700% 육박한 상승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도 매출 50~70% 증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20% 성장도 자신하고 있죠.

    앨버말의 한해(2022년 기준) 리튬 생산량은 약 200킬로톤(20만톤)인데, 이는 전 세계 수요의 약 25~30% 에 달합니다. 경쟁사로는 칠레의 SQM, 중국의 톈치 등이 있죠. 두 회사의 생산량을 합치면 앨버말의 마켓쉐어가 됩니다. 시가총액을 보면 앨버말이 316억달러, SQM이 247억달러, 톈치가 226억달러(1530억위안) 수준입니다.

    가장 가벼운 원소여서 대체불가 배터리 재료로 각광받고 있는 리튬. 정말 리튬의 대체제는 없을까?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CATL이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꺼내들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빌 게이츠의 말로 대답해보자면 "사실상 불가능" 해 보입니다. 빌 게이츠의 최근 저서를 보면 "우리는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금속을 시험했지만 이(리튬)보다 뛰어난게 없다"고 평했죠.

    여기에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에만 쓰이는게 아니고 우리가 매일 쓰는 휴대폰, 컴퓨터는 물론이고, 태양광·풍력 같은 친환경에너지 저장에.. 이젠 전기 선박까지 나온다니, 정말 `21세기 석유`라 불릴 만합니다. 리튬의 생산량은 현재 60만톤에서 2030년 약 4배인 24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앨버말은 이 중 약 20% 마켓쉐어를 가져가겠다는 목표입니다.

    전 세계에서 리튬이 매장되어 있는 5대 국가는 호주와 칠레, 아르헨티나, 그리고 미국과 중국입니다. 이 중 앨버말이 보유한 광산(호주 그린부시스)과 염호(칠레 아타카마)가 전 세계적으로 리튬 함유량이 가장 높아 원가경쟁력도 뛰어나죠.
    앨버말은 이 두 곳을 포함해 총 5개의 리튬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미국에서 유일한 활성광산, 네바다주 `실버 피크`를 갖고 있습니다.

    미국은 약 800만톤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1980년대 이후 유휴상태인 광산이 많은데요. 최근 리튬 수요가 폭증하고, IRA까지 가동되면서 미국내 리튬 생산 가치도 급등하고 있죠. 앨버말은 또 하나의 유휴광산 노스캐롤라이나 킹스마운틴의 조업 재개를 현재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터닝 포인트는 바로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인데요. S&P글로벌의 한 애널리스트는 "IRA로 인해 셰일 혁명에 비길 만한 배터리 혁명이 미국 내에서 일어날 수 있다" 예견하기도 했습니다.
    IRA을 기점으로 전기차용 핵심 소재는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에서 생산·가공된 광물 비중을 높여야만 하는데요. 핵심은 제련시설까지 중국이 아닌 곳에 갖추는 게 중요하죠.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 리튬 시장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이 중심에 앨버말이 서있는 겁니다.

    리튬은 국가간 총성 없는 전쟁입니다. 중국은 자국기업인 톈치와 간펑이 좋은 리튬 광산을 확보할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칠레도 리튬 사업을 국유화해 높은 통행료(세금)를 메기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IRA 수혜주로 월가가 미국의 대표 리튬기업 앨버말을 주목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겠죠. 최근 목표가 상향이 줄 잇고 있는데요.
    리튬 가격의 상승세가 10~15%정도로 이전에 비해 둔화되겠지만, 추가 급등없이 현 수준 유지하는데 그치더라도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겁니다. 리튬 가격 상승세 둔화는 생산량 증대로 상쇄할 수 있다고도 보고요.

    목표가는 305~325달러, 최고 497달러(오펜하이머)까지 제시되고 있습니다.
    다만 리튬 가격이 크게 유동적이란 부분, 앨버말의 수익이 리튬 사업, 하나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점, 그리고 리튬 채굴과 제련 과정에서 친환경 이슈는 여전히 대두될 수 있다는 부분은 리스크로 꼽힙니다.
    국내에서도 리튬 붐이 불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죠. ‘리튬’만 언급 되도 날아갑니다.
    하지만 리튬은 정제 과정에 걸리는 시간도 매우 길고, 추출 공장을 새로 개발하는데도 4~7년이 소요됩니다.
    폭증한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아직도 더 시간이 필요하고, 결국 매장량과 품질을 확보한 1위 기업의 질주는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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