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한 함정 방어무기인 해궁과 적 함정공격 유도무기인 범상어가 2차 양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6,700억 원 규모의 해궁과 범상어의 2차 양산을 위한 통합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1차 양산 이후 우리 군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기에 추가로 더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방사청은 지난해 12월 LIG넥스원과 3,500억 원 규모의 해궁과 3,200억 원 규모의 범상어 2차 양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통합 착수회의를 계기로 본격적인 2차 양산에 들어가 오는 2027년까지 양산을 마칠 계획이다.
이들 무기체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인 해궁은 함정을 위협하는 대함유도탄과 항공기를 요격하는 함정방어 유도무기다.
기존에 운용하고 있는 미국 레이시온의 `RAM`이라는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18년 국내 개발을 완료했다.
중어뢰-Ⅱ라고 불리는 범상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거리에서 적 함정을 공격하는 수중 유도무기이다.
기존 중어뢰보다 속도와 탐지 능력 그리고 사거리 등을 향상해 지난 2019년 국내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2022년까지 이뤄진 1차 양산을 통해 품질인증 사격시험과 야전운용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최초 전력화를 마쳤다.
해궁과 범상어의 2차 양산이 본격화하면, 우리 국방 전력에도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방사청은 이번 2차 양산을 바탕으로 해궁은 해군 호위함과 구축함 등의 함정에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함정의 생존성과 직결되는 근접방어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범상어는 잠수함 장보고-Ⅱ와 장보고-Ⅲ에 장착해 적 잠수함과 수상함에 대한 원거리 공격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박민규 방사청 유도무기 사업부장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유도무기를 적기에 생산해 전력화함으로써 우리 해군의 첨단 전력 증강에 기여할 것"이라며 "높은 국산화율을 바탕으로 수출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